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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3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등록일 2022-06-17 작성자 admin 조회수 112
첨부파일
내용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1회 전자도서와 월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고스트 인 러브
저자: 마르크 레비

매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등극,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 신작 장편소설
사랑에 빠진 아버지 유령,
생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아들 앞에 나타나다!
매해 출간하는 소설마다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 전 세계 49개 언어 번역 출간 및 5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르크 레비. 출간이 되기도 전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한 첫 소설 『저스트 라이크 헤븐』부터 『피에스 프롬 파리』 『그녀, 클로이』 등 특유의 위트와 휴머니즘적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영혼을 울리는 연금술사” “로맨틱코미디의 대가”라는 평을 받아왔다.
『고스트 인 러브』는 마르크 레비의 기념비적인 스무 번째 작품이다. 파리에 사는 한 피아니스트에게 사망한 아버지가 5주기에 유령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생전에 못 다 이룬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다. 회한으로 남은 부자지간과 지키지 못했던 약속,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아들 토마는 고민하게 되고 결국 아버지의 유령과 함께 놀라운 여행 속으로 빠져든다. 특유의 휴머니즘 판타지를 담아 유령이라는 초현실적인 존재를 통해 우리가 현실에서 믿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르크 레비. 『고스트 인 러브』에는 『그녀, 클로이』와 같이 폴린 레베크의 본문 삽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낭만적인 파리와 쾌활한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는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곧 연주회를 앞두고 있는 파리의 피아니스트 토마는 아버지의 사망 5주기를 맞아 어머니의 집에 방문한다. 고독하고 시니컬한 성격이지만 누구보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또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는 토마. 연주회 리허설을 마친 후 기진맥진한 상태로 앉아 있는데, 아버지의 서재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기절초풍하는 토마 앞에 나타난 아버지 레몽의 유령은 태연히 아들 토마에게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왔다고 얘기한다. 바로 첫눈에 반해 평생 사랑했던 카미유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 어처구니없는 상황 앞에서 토마는 유령의 존재를 애써 무시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고, 결국 이 유령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2. 그러라 그래
저자: 양희은

양희은 데뷔 51주년 현재진행형 에세이
아이유, 이적, 김나영 추천!
어떻게 인생이 쉽기만 할까?
그저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면 그만이지
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아침 이슬〉 〈한계령〉 〈엄마가 딸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양희은.
데뷔 51년 차에도 한 그루 느티나무처럼 늘 같은 자리에 서서 세월만큼 깊어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현재진행형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가 출간되었다. 지나온 삶과 노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오랜 친구의 사연을 낭독하듯 따스하고 정감 있게 담았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어떤 근심도 툭 털어버리는 양희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쉽지 않은 인생을 정성껏 잘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애틋한 응원’이 담겨 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아가는 양희은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글을 읽는 내내 따뜻하게 지어낸 밥을 먹고 있는 기분이었다. 평화롭게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밥을 먹고 나면 또 정성껏 잘 살아갈 힘이 나곤 한다. 삶이 쉽지 않은 세상의 많은 ‘어린 희은이’들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라 그래》를 읽으며 많이 위로받기를 바란다.” _김나영(방송인)

3.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저자: 정진영

“13년 전 자살한 어머니를 AI로 다시 만난다면…”
꿈 많은 소녀였고 사랑이 절실한 여인이었던 ‘내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고 누군가와 제대로 이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드라마 〈허쉬〉의 원작소설 작가이자, 조선일보판타지문학상과 백호임제문학상 수상작가 정진영의 신작 장편소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가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의 테마는 ‘어머니’이다. ‘어머니’라는 테마는 소설의 소재이자 주제로 종종 사용되어 왔지만, 보통 당위적인 사랑과 헌신의 존재일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찾아가는 어머니의 옛 흔적에서 발견하는 것은 ‘지금의 나보다 어렸던 시절’을 간직한 어머니의 삶, 그 자체다. 꿈을 품었던 소녀, 욕망을 가졌던 여인, 나름의 갈등과 고뇌와 슬픔과 좌절 속에서 삶을 일구어 왔을 한 개인적 주체로서의 ‘어머니’를 탐구한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주인공인 아들(범우)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소통의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주인공 범우(나)는 첫 장편소설로 1억 원 상금의 문학상을 타며 화려하게 데뷔한 소설가이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가난에 허덕이다 대필작가로 전락한다. 그러다 대기업 HT의 나재필 회장의 자서전을 대필한 일로 HT 홍보실 영입을 제안받고 비로소 인생이 풀리려나 싶은데, 입사 신체검사에서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나락으로 추락하고 만다. 대장암 판정을 받고서 범우는 오랜 세월 묻어두고 살았던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린다. 13년 전, 그가 사법고시에 번번히 떨어지고 오래 사귀었던 여자친구 유민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던 그 시절, 그의 어머니는 그와 다투고,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창밖으로 투신해 자살했다. 범우는 그런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원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런데 예상치 않게도, HT의 나 회장은 대장암 환자인 그에게 입사해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치료할 것을 권유하고, 본사 연구개발센터 인공지능 연구실의 책임연구원으로 채용한다. 거기서 선임연구원인 경선을 만나 연구실의 업무에 대한 내용을 듣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개발한 은총이라 이름 붙인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나누는데, 은총은 바로 그녀의 사산한 아들의 데이터로 만들어진 AI였다. 그 가능성을 이해한 후, 범우는 업무에 도움도 될 겸, 또 자신의 오랜 의문도 풀 겸, 자신의 어머니를 AI로 재현하는 일에 참여하기로 한다. 어머니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더 정확한 재현이 가능했기 때문에, 범우는 오랫동안 외면했던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나선다. 그 여정에서 그는 어머니의 일기를 읽게 되고,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아버지와 처음으로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이모와 외삼촌을 만나 어머니의 어린 시절을 파헤쳐 들어간다. 그리고 비로소 그는 어머니를 한 사람의 주체로서, 그와 마찬가지로 꿈과 욕망을 가졌던 온전한 실체로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는 AI로 구현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자신보다 어렸던 어머니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는 독자들의 심금을 직격한다. 뻔한 신파가 아니다. 우리가 보통 너무나 무심하게 ‘어머니’라는 위상으로만 대해온 한 여인의 삶을 차곡차곡 쌓아, 그 여인이 끝내 자살에 이르기까지의 곡절들을 여실히 구성해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비로소 어머니를 한 사람의 여성이자 주체로 인식하는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십중팔구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분명히 존재했을 테지만 보통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 어머니의 소녀 시절과 여자로서의 삶과 오래된 꿈과 주체로서의 삶을 새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인식의 전환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이 아주 세밀하고 치밀한 극적 전개구조와 흡인력 있는 문장에 담겨 있는 소설이 바로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이다.

4. 두 고양이
저자: 어슐러 K. 르 귄, 닐 게이먼

뜨거운 세상을 구하러 쿨캣이 왔다!
어슐러 르 귄과 닐 게이먼의 고양이 이야기 x 2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히는 ‘어스시’ 시리즈의 작가 어슐러 K. 르 귄과 『신들의 전쟁』으로 소위 3대 SF·판타지 문학상(휴고, 네뷸러, 로커스)을 석권한 닐 게이먼. 두 작가는 고양이 집사를 자처하는 애묘인으로도 유명하며, 고양이들은 그들의 인생은 물론 작품을 넘나들며 자취를 남기곤 했다. 『두 고양이』는 이런 두 작가의 환상적인 ‘고양이 단편소설’ 두 편을 엮은 작은 소설집이다. (두 작품 모두 국내 첫 번역 출간이다.)
르 귄은 생전에 ‘판타지문학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수상 1순위’로 손꼽혔고, 게이먼은 ‘현존 10대 포스트모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두 고양이』에서 르 귄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게이먼은 「대가(The Price)」로 차원을 뛰어넘는 고양이라는 존재를 그렸다. 소설 속에서 뜨거워진 세상은 녹아 없어지기 직전이며, 초자연적인 불행은 인간이 이해하거나 막기 역부족이다. 하지만 작가는 “고양이는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녀석이 여기로 온 것은 그래서다.”라고 말한다.
고양이는 르 귄에 따르면 “닫힌 것은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게이먼에 따르면 “미래와 과거의 메아리들을 본다.” 고양이는 양자역학적이다. 실제로 현대 물리학의 역사에 적잖은 고양이 발자국이 남아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물리학자 슈뢰딩거가 양자역학의 불완전함을 증명하려고 1935년에 고안한 사고실험의 이름이다. 하지만 슈뢰딩거의 예상과 달리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오늘날 양자의 중첩 현상을 상징하는 비유가 되고 말았다.

5. 뮤직숍
저자: 레이철 조이스

그리움의 끝을 잡고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영국의 [더 타임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책!
레이철 조이스는 드라마 작가 출신답게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인물들을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장점이 있고, 웃음과 감동이 버무려진 이야기로 독자들의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소설을 써오고 있다. 세계 30여 개국 독자들이 레이철 조이스의 소설에 공감을 표하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뮤직숍』은 2018년에 영국의 [더 타임스]와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음악의 제목을 소제목으로 쓰고 있다. 풍성한 음악 이야기와 더불어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이 어우러져 펼치는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감동이 함께한다. 저마다 극복하기 쉽지 않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고통과 회한이 생생하게 그려지며, 지난날의 어둠을 떨쳐버리고 밝고 희망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그들의 모습이 눈물을 자아낸다. 성격이 괴팍한 어머니의 반대가 심해 실패로 끝난 첫사랑, 그때 받은 실연의 아픔이 너무 커 다시는 연애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프랭크, 엉뚱하고 모자라 보이지만 순수하고 착한 키트, 원래는 신부였다가 가슴 아픈 사연을 뒤로 하고 실의에 빠져 한동안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다가 재즈를 다시 들으며 삶의 의미를 되찾은 앤서니 신부,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이 야속해 늘 툴툴거리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용감하게 해내는 모드, 프랭크와 일사가 매주 만나는 카페 싱잉 티포트의 종업원도 입가에 웃음을 떠올리게 해주는 주인공들이다.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이 그리 밝지 않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끝내 유쾌한 웃음과 넉넉한 마음을 잃지 않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 안는 포옹력이야말로 우리에게 진정한 긍정과 낙관의 의미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은 힘든 날들이지만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과 극복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기에 절망과 슬픔에 매몰되지 않고 웃을 수 있다. 독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응원하게 되는 한편 자기 안의 따뜻한 마음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6. 빛의 공화국
저자: 안드레스 바르바

‘스페인 문학계의 신성’ 안드레스 바르바가 창조한
기묘한 열대 도시 이야기 혹은 21세기판 『파리대왕』
스페인 문학계를 이끌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는 작가, 안드레스 바르바의 소설 『빛의 공화국』이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바르바는 2010년 영국 문예지 《그랜타》가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작가 22인’에 선정하는 등 일찍부터 문학계의 큰 기대 속에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활발하게 발표해온 작가이다. 바르바의 최근작 『빛의 공화국』은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하여 도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다가 끝내 목숨을 잃은 32명의 아이들에 대해 당시의 사회복지과 공무원이 이야기하는 1인칭 시점의 소설이다.
화자인 ‘나’는 사건이 일어난 지 20년 후, 당시의 시 회의록과 신문 칼럼, 기고문 그리고 훗날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한 소녀의 일기 등 여러 내레이터들의 기록을 토대로 기억을 정리하여 32명의 출현과 그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분석한다. 라틴아메리카 마술적 사실주의의 신화적 상상력과 유럽 고딕 문학의 음산한 미학 그리고 서스펜스 스릴러의 분위기가 녹아 있는 소설은 ‘유년의 순수함’이라는 익숙한 개념에 의문을 던지면서 선과 악, 문명과 야생, 진실과 현실에 대한 새로운 담론들을 이끌어낸다. 2017년 『빛의 공화국』은 매년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빼어난 소설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인 에랄데상을 수상했다. 에랄데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멕시코의 세르히오 피톨, 칠레의 로베르토 볼라뇨,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엔리케스 등이 있다.

7. 엄마의 꽃시
저자: 김용택

김용택 시인이 감사와 희망을 배운 시들!
이 땅의 어머니들이 아들딸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집!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다시 시작한 어머니들. 이 책은 그런 어머니들이 쓴 시 100편을 김용택 시인이 엮고 글을 보탠 시집이다. 글을 쓴 어머니들은 가난해서, 여자는 학교 가는 거 아니라 해서, 죽어라 일만 하다가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 이름 석 자도 못 써보고 살다 가는 줄 알았는데, 황혼녘에 글공부를 시작하니 그동안 못 배운 한이 시가 되어 꽃으로 피어났다. 손도 굳고, 눈도 귀도 어둡지만, 배우고 익히다 보니 이제 연필 끝에서 시가 나온다.
그동안 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들의 문집이 간혹 나왔는데, 이 책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가운데 엮어서 시 한 편 한 편이 주는 감동이 크다. 게다가 김용택 시인이 각각의 시에 생각을 덧붙여 울림이 더 깊다.
어머니들의 시는 가슴 뭉클하고, 유쾌하고, 희망이 넘친다. 틀에 갇히지 않아 재기 발랄하고 표현이 삶처럼 생생하다. 독자를 울리고 웃음 짓게 하는 가운데 세상을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노년의 통찰이 가슴을 찌른다.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시, 용기를 주는 시, 다시 희망으로 살아가게 하는 ‘엄마의 꽃시’는 이 땅의 아들딸들에게 주는 엄마의 선물이다. 시와 한데 어우러지는 그림은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서양화가 금동원 화백의 작품이다.

8. 장식과 무게
저자: 이민진

“각자의 길을 걷던 우리가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되리란 예감이 들어요”
불가능한 이해 속에서 오해로 끊어지는 관계
그럼에도 다시 한번 기록되고 기억되는 우리
섬세한 문장과 밀도 높은 사유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이민진의 첫번째 소설집 『장식과 무게』(문학과지성사, 2021)가 출간되었다. “복잡한 감정의 세계를 다루면서 이에 호응하는 편린을 섬세하게 겹쳐놓았다”(소설가 김성중)는 평을 받으며 2016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5년간 쓰고 다듬은 소설 7편을 한데 묶었다.
“끊임없이 방향을 탐색하는 것. 그렇게 스스로 그리고 타인에게 가까워”(「작가의 말」)지기 위해 소설을 써온 이민진은 『장식과 무게』에서 지나간 시절에 대한 회고를 통해 불가해한 타자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지금 잃었다고 느끼는 것들과 다가올 시간에 다시 찾을 수 있는 것들”(「프루스트가 쓰지 않은 것」)의 조각을 세심하게 이어 붙여 그동안 간과했던 세계의 지도를 발견하고 잃어버린 이에게 다시금 가닿고자 애쓴다. 예기치 못한 결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언젠가 또 만나게 되리라는 믿음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러므로 『장식과 무게』는 한때 알 수 없는 이유로 멀어졌으나 여전히 그 대상을 향해 남아 있는 감정과 아름다운 추억의 이미지들을 작가의 사려 깊고 유려한 문체를 따라 되짚어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과거를 복기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성찰하도록 이끌며 스스로에 대한 탐문을 이어가도록 돕는다.
이민진의 문장은 우리가 남몰래 슬쩍 닦아낸 눈물들이 마른 흔적이다. 날아가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리하여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몰래 간직하고 있었던 스스로에 대한 후일담. 드디어 이 문장들을 모두 만났다. 부디 이 기쁨의 무게를 계속 느낄 수 있기를. 강화길(소설가)
이민진 소설 속 인물들은 굳이 오던 길을 되돌아간다. 늦은 답장을 하거나, 일상의 접힌 주름들을 찬찬히 응시한다. 가시 범위에 좀처럼 포착되지 않던 세계가 효율성의 세계 너머에서 존재를 주장할 때, 이민진의 소설은 마치 호기심과 욕망을 자아내는 ‘해상도가 낮은 사진’처럼 세계를 현상한다. 김미정(문학평론가)

9. 통조림에서 나온 소인들
저자: 정 위엔지에

중국 아동문학상을 서른두차례나 수상한 중국의 대표적인 아동작가 정 위엔지에의 동화책이다. 이 이야기는 통조림 소인들의 정체가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드러나기까지의 과정들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피피루와 루시시그러니깐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대목은 가슴이 찡하기까지 하다. 자 다함께 들어보자. 열등생들이 힘차게 불렀던 노래를....

10. 트라이앵글
저자: 임경택

“흔히들 얘기하지. 기회가 오면 잡으라고. 근데 사실은 말야, 기회는 잡는 게 아니야. 내가 잡아 끌어오는 거지. 내가 흘린 피, 땀, 눈물 그리고 노력들이 얽히고설켜 밧줄이 되고 깊숙이 가라앉아 있는 기회를 묶어 끌어오는 거야. 그러니 결국 그것들이 부족하면 밧줄이 약해 기회가 나에게 오다가 끊어지고 말지.”
“기회를 끌어올 수 있을 만큼 노력했는데도 오지 않으면요?”
“그 반대지. 기회가 오지 않았으면 끌어올 만큼 노력을 하지 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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