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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
| 제목 | 제19회 '호메로스의 노래' 창작시 공모 당선작 발표 | ||||
| 등록일 | 2024-04-26 | 작성자 | admin | 조회수 | 239 |
| 첨부파일 | |||||
| 내용 | 우리점자도서관이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공모한 제19회 ‘호메로스의 노래’ 창작시 심사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선작 : 「우리 민여사」 김여름, 상금 30만원 가작 : 「동궁과 월지에서」 우정순, 상금 20만원 가작 : 「맛국물」 장옥경, 상금 20만원 위의 당선작품은 계간지 한국인문학 2024년 여름호에 게재됩니다. 당선작 및 심사평, 당선작 「우리 민여사」 김여름 우리 민여사는 연탄불에 김을 굽고 콩나물국을 끓이고 겉절이를 하며 서성이는 부엌에 마냥 있는 줄 알았다 우리 민여사는 추운 겨울날 300포기 김장 김치 담그는 몸빼바지 추켜세우며 그 자리에 항상 있는 줄 알았다 ‘인생은 가옷빨이야’ 라며 허랑방탕 노름쟁이 남편 징글징글 하다면서 끝까지 남편 손잡아주던 그 자리에 우리 민여사 거기에 항상 있는 줄 알았네 삶은 종이 한 장 우리 민여사 가까운 기억은 사라지고 먼 기억만 자리잡아 새악시처럼 웃고 있네 나는 나이 들어가고 나이 들어간 딸을 몰라보고 자꾸만 어릴 적 동무 이름 부르며 또 한 번 웃고 있네 해맑은 인생 한자락이 되어 나도 잊고 당신도 잊고… 심사평, 인생을 초월적 삶의 자세로 투시하는 시인의 혜안(慧眼), 우리가 일반적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심미적(審美的)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교시적(敎示的)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앞엣것을 쾌락적 관점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뒤엣것을 교훈적 관점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양자(兩者) 중의 어느 하나에만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양자의 절충적 방법을 택하는 경향이 요즈음에는 늘어나는 추세인지도 모른다. 이는 운문에서든 산문에서든, 또는 창작 방면에서나 평가(심사) 방면에서나 어느 쪽에서 보든 마찬가지인 것이다. -당선작 「우리 민여사」 김여름 김여름의 「우리 민여사」는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시는, 어느 쪽이냐 하면, 교시적 관점이 다소 승한 절충적 위치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연과 연을 이어 나가는 기교적인 면에서의 재능도 돋보이지만, 그러나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시 정신, 즉 에스프리를 암묵적으로 살려나가는 뚝심이 대단하다고 하겠다. 어머니를 민여사로 객관화시켜 놓은 뒤, 그 민여사의 일생을 앞의 3연과 뒤의 2연으로 분별해 놓고서, 지난 행복했던 시절의 아름다움[前3연]과 지금의 다소 쓸쓸한 인생살이의 민망함[後2연]을 대비시키면서 감고(甘苦)에 시달려온 ‘종이 한 장’ 차이의 인생을 초월적인 삶의 자세로 투시하는 시인의 혜안(慧眼)에 우리 모두 감탄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가작 「동궁과 월지에서」 우정순 우정순의 「동궁과 월지에서」는 감각적인 표현에 능한 이미지즘의 시를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잘 다듬어진 모양새’의 ‘슈트를 잘 차려입은 신사’ 같은 안압지(동궁과 월지)나 ‘우량아 선발 대회라도 하듯’ ‘비단잉어들이 유유자적하는 모습’ 등은 시각적인 표현으로, ‘거센 바람’에는 청각적 이미지로, 그리고 ‘가얏고를 타던 / 옛 여인네들의 / 분 내음이 나는’ 등에 이르러서는 청각적 이미지와 후각적 이미지가 겹쳐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연에 이르러서는 세월의 풍상을 겪은 이 유적지에서 유유자적하며 한가한 하루를 보낸 시인(화자)의 여유로움이 묻어나 우리 독자들마저 ‘푸른 풀밭에 누워 쉴만한 물 가’(시편23:2)에서 망중한을 보내는 듯한 여유로운 감정으로 인도되고 있는 것도 같다. -가작 「맛국물」 장옥경 장옥경의 「맛국물」은 표현컨대 생활시라고 칭할 수 있을, 일상생활에서의 체험담이 자연적으로 우러나온 시편으로서,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하는 힘을 지닌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귀를 나침반 삼아, 또 손을 빗자루 삼아, 실수로 이미 흩어져버린 맛국물 자료들을 찾아내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서, 파르르 끓는 물로 데우니 지난 시련의 밀물과 그 극복의 썰물들이 한데 뒤섞여 고진감래(苦盡甘來)란 고사성어(故事成語)를 연상케 함으로써, 지난 삶의 고달픔을 잊게 하고 그것의 참맛을 깨닫게 해 준다고 하는, 실로 ‘참 맛국물’의 맛이 우러나는 구수하고 달콤한 시편이라고 하겠다. 심사위원,임영찬 : 한국인문학 발행인, 한국문학비평학회 회장 최규창 : 시인, 1982년 현대문학 등단 김인경 : 문학평론가 제19회 '호메로스의 노래' 창작시에 참여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응모작품은 우리점자도서관 문예작품집 '호메로스의 노래'에 수록·발간됩니다. 문의사항은 054)277-2999 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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