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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
| 제목 | 7월 4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 ||||
| 등록일 | 2024-07-26 | 작성자 | admin | 조회수 | 121 |
| 첨부파일 | |||||
| 내용 |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 1회 전자도서와 월 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자기계발] 저자: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아마존 분야 1위, 전 서점 베스트셀러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의 저자 데이먼 자하리아데스가 알려 주는, 박살 나고 조각 난 멘탈을 다시 회복시키는 법. 구직이나 이직 실패, 인간관계 문제, 직장에서의 위기와 갈등. 투자 실패,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등 과거에 경험한 실패와 상실은 쉽게 극복하기가 어려운 문제다. 하루이틀 또는 한두 달 마음이 아픈 정도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멘탈을 완전히 박살 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혹자는 수십 년간, 아니 평생 동안 과거의 일에 발목 잡혀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이 책은 고통스러운 과거를 끊어 내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형태의 ‘놓아 버림(letting go)’을 제안한다. 놓아 버림을 통해 과거를 향한 집착과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하고 나 자신을 용서한 뒤 과감하게 떠나보낼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놓아 버림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독자 스스로 연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전 트레이닝을 함께 제공한다. “떠내려가던 내 인생을 구조해 준 책”, “단 한 권의 책으로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미국 아마존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 써놓고 보니 슬픈 말이다 [현대시] 저자: 강세환, 김진숙, 박흥우, 홍현숙, 박연식 저 외 4명 엔솔로지를 펴내며 혼자서 뚝딱뚝딱 겁 없이 10권의 시집과 2권의 산문집을 만들었다. 작은 보람과 이런저런 근심 속에서 2년의 ‘독립적인’ 시간이 흘러갔다. 오늘날 시의 위의는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같은 신세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출판사 오비올(‘오는 비는 올지라도’)의 이름을 제공한 김소월의 시 한 줄에 기대면서 딱한 시를 좀 부축하고자 엔솔로지를 기획했다. 이 사화집에 수록되는 시인들은 정말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 심지어 면식조차 없기도 하다. 낯선 지하철에 동석한 데면데면함이 시집에 가로놓여 있지만 시라는 성공적인 오해 속에서 살고 있다는 공통점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오비올에서 시집을 출판한 시인의 시집에서 시인별로 편집자가 다섯 편을 가려 뽑고 신작시 한 편씩 청탁하여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의 의미는 오로지 이 책에다 미룬다. 시인마다 제일 앞에 수록하는 시가 신작시다. 3. 예화로 푸는 공감교수법 [자기계발] 저자: 차갑부 『예화로 푸는 공감교수법』은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상에 교수자들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교수자의 수업내용이나 교육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수업을 포기하거나 교수자를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명강의를 하는 교수자는 학습자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낸다. 단순히 수업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학습자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기를 살려주는 교수법을 ‘공감 교수법(Empathy Teaching Method)’라 칭하고 있다. 이 책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일어날 법한 30가지의 사례를 구성하고, 각 주제와 관련된 명언을 포함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직업 상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거나 그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한다면 강의의 이해도와 집중도를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 오, 윌리엄! [영미소설] 저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인간의 내면에 대해 스트라우트처럼 글을 쓰는 작가는 없다. 세심한 관찰력으로 써내려간 이 작품은 깊이 있는 심리적 통찰로 가득하다. 루시 바턴은 문학사에 남을 불후의 캐릭터다. 쉽게 깨어지고 망가지고 흐트러지고 상처 입는 그녀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다. _부커상 후보 선정 이유 2016년에 출간되어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장편소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유년 시절의 지독한 가난과 소외의 기억을 간직한 채 소설가가 된 ‘루시 바턴’이라는 인물을 처음으로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루시가 병원에서 어머니와 보낸 닷새를 그린 이백여 페이지의 이 짧지만 묵직한 이야기를 통해 루시 바턴은 ‘올리브 키터리지’에 이어 작가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오, 윌리엄!』(2021)은 그 루시 바턴을 화자로 삼아 쓴 두번째 소설로, 한때 루시의 남편이었고 이제는 오랜 친구인 윌리엄과 루시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관계를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담담하면서도 사려 깊은 언어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독자와 평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루시 바턴은 문학사에 남을 불후의 캐릭터다”라는 평가와 함께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사람들에 관해 내가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우리를 움직이는 감정들의 모호함, 어쩌면 스스로도 완전히 알지 못하는 우리 내면의 영역들입니다. 여러분이 루시나 윌리엄은 아니겠지만, 이 인물들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닿을 수 있기를,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닫힌 세상의 천장을-아주 조금이라도-들어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_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1998년 첫 장편소설 『에이미와 이저벨』을 발표한 이후 소설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세계는 끊임없이 확장되어왔다. 그리고 스트라우트에게 세계란 곧 사람이므로, 세계의 확장은 인물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그의 모든 소설에서 인간이란 도저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자 끝없는 경이로움의 원천이고, 그렇기에 끊임없이 탐구해야 할 영역이다. 작가의 작품 대부분이 하나의 인물이나 서사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려내왔다는 점, 『올리브 키터리지』와 그 후속작 『다시, 올리브』를 포함해 『에이미와 이저벨』 『버지스 형제』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등 작품 제목에 인명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사랑과 상실, 기억과 트라우마, 가족의 비밀을 탐구하는 작가의 여덟번째 소설 『오, 윌리엄!』은 그 모든 기준에 들어맞는다는 측면에서 지극히 스트라우트적이지만, 동시에 보다 간명하게 정제된 언어로 인간의 내면과 삶의 심원한 영역을 예리하게 통찰해냈다는 점에서 이미 대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5.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인문] 저자: 리처드 J. 번스타인 난민, 정치인의 거짓말, 인종차별, 혁명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한나 아렌트가 답하는 책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Why Read Hannah Arendt Now)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한나 아렌트가 답하는 책이다. 아렌트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972년부터 학문적 교류를 이어온 뉴욕 뉴스쿨의 리처드 J. 번스타인(Richard J. Bernstein, 1932~ ) 교수가 썼다. 그는 정치인들의 거짓말(트럼프의 트위터), 난민과 인종차별 문제(멕시코 장벽, Black Lives Matter 운동), 시민혁명(한국의 촛불시민혁명) 등을 예로 들며 아렌트 정치사상에서 오늘날 우리가 처한 어두운 시대를 밝힐 불빛을 찾는다. 책을 옮긴 숭실대학교 김선욱 교수(한국아렌트학회 회장)는 이 책에서 번스타인이 다루는 아렌트 정치사상이 전 지구적인 적실성을 갖췄다며 21세기의 한국인들에게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렌트 정치사상을 ‘난민’ ‘악의 평범성’ ‘혁명정신’이라는 큰 주제 아래 9개의 키워드로 나눠 각 꼭지를 구성했다. 쉽게 써 아렌트 정치사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입문서로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담론의 폭이 넓다. 6. 은밀한 몸 [건강] 저자: 옐 아들러 『은밀한 몸』은 2018년 9월 독일에서 출간되어 독자들 사이에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의학, 과학서 분야 1위가 되었다. 책의 저자인 옐 아들러 박사는 피부, 비뇨기과 전문의로 일상에서 우리가 말하기 꺼려하고 민망해 하여, 실제 병원을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비밀스런 증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무좀, 입냄새, 생식기에 생긴 피부병, 항문 질환, 남성과 여성의 탈모, 폐경 및 갱년기 증세, 심한 발냄새, 지독한 방귀, 몸에 생기는 큰 점, 노화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 등등… 시각(피부 잡티), 후각(체취), 촉각(생식기 감각), 청각(몸에서 나는 소리) 크게 네 부분으로 터부주제를 다룬다. 7. 입속 지느러미 [한국소설] 저자: 조예은 “세상의 모든 노래를 단 한 사람의 목소리로만 듣길 바라는 마음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지?” 인간이면서 물고기인 치명적 존재의 달콤한 저주 그리고 사랑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조예은 작가가 신작 소설《입속 지느러미》로 야심 차게 돌아왔다. 《트로피컬 나이트》를 출간하며 애틋하고 섬뜩한 장르 소설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매혹적인 스토리와 독보적인 분위기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트로피컬 나이트》에 실린 단편 〈고기와 석류〉에서 인간을 먹어야만 생존하는 어린 괴물 ‘석류’와 중년 여성 옥주의 기묘한 동거를 다루기도 했던 작가는 괴물 이야기에 깊은 애정을 표한 바 있다. 특히 물속에 사는 괴물을 좋아하는데, 심해 생물 사진을 찾아보고 해양 괴담을 뒤적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입속 지느러미》는 어떤 작품보다 작가의 심도 높은 취향이 한껏 녹아 있다. 인어 이야기와 세이렌 신화를 결합해 잔혹하지만 아련하고 서글프지만 사랑스러운 서사로 독자를 새롭게 만난다. 대학교 작곡 동아리에서 목소리가 아름다운 경주를 만나 밴드를 결성한 선형은 기쁨과 열정으로 가득한 20대를 보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살아가지만, 음색이 탁월한 가수에게 곡을 주는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의 외삼촌은 조선업계에서 일하다 IMF로 해고된 후 괴생명체를 들여오는 밀수 일에 발을 들이는데, 어느 날 산에 묻힌 백골로 발견된다. 얼떨결에 외삼촌의 수족관 건물을 상속받은 선형은 지하실 수조에 사는 혀가 잘린 인어 ‘피니’를 맞닥뜨린다. 처음에는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하지만, 대대로 내려오는 끈질김의 핏줄로 외삼촌이 그랬듯 피니의 소리에 단숨에 사로잡힌다. 밴드 작곡가 시절 만든 노래의 표절곡이 인기를 얻고 한때 너무나도 사랑한 경주와 지독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인어의 달콤한 저주에 걸린 선형은 기어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다. 피니의 혀가 자랄수록 광기를 닮은 사랑에 빠져드는 그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피니의 날카로운 이빨처럼 서늘하고 반짝이는 비늘처럼 매혹적인 《입속 지느러미》는 황홀한 목소리로 인간을 홀려 파멸로 이끄는 세이렌의 속성을 빌려, 상대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고 싶은 사랑의 잔인함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다. 소란한 장마의 습기를 머금은 듯한 피니와 선형의 사랑 이야기에 더해, 경제력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맥없이 사그라들곤 하는 우리의 청춘과 무산된 꿈을 자장가처럼 어루만진다는 점에서는 조예은 월드의 새로운 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피와 살로 생명을 얻은 노래가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귓바퀴를 빙그르르 돌아 외이도를 헤엄쳐 왔다. 피니의 입안에 돋아난 건 혀이자 미지의 바다를 헤엄치는 지느러미. 선형의 어둡고 깊은 바다에서 지느러미가 춤췄다. 춤이 끝나는 순간 자신의 바다 역시 사라져도 좋다고, 설령 세상이 끝난다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_본문에서 8. 청혼 [한국소설] 저자: 배명훈 “고마워. 그리고 안녕. 우주 저편에서 너의 별이 되어줄게.” 11년 만에 돌아온 배명훈의 스페이스 오페라 『청혼』 독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재출간을 요청해왔던 소설 배명훈 작가의 『청혼』이 출간 11년 만에 전면적인 개정 작업을 거쳐 복간되었다. 지구에서 180시간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군 복무 중인 ‘나’가 지구에 사는 연인에게 보내는 열두 통의 편지로 이루어진 『청혼』은 아득한 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소리 없는 전쟁과 로맨스를 교차시킨 아름답고 애틋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첫 발표 당시 짜임새 있는 전술과 생생한 전투 묘사가 자아내는 박진감, 서사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천체물리학과 군사학 등의 전문 지식, 서정성이 돋보이는 사랑 감정의 서술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작가는 이번 개정 작업을 통해 거의 모든 문장을 다시 쓰는 정도로 조탁하고 묘사와 표현을 시대감각에 발맞추어 수정했다. 이렇게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한 『청혼』은 거대한 우주 공간과 우주의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독자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면서 읽는 재미를 선사하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소설은 배명훈 작가가 그동안 검토하고 변주하고 발전시켜온 ‘공간의 거대함과 극복하기 어려운 시차의 문제’를 처음 다룬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 다시 『청혼』을 읽는 일은 배명훈 작가가 오래 천착해온 질문과 주제의식의 출발점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9. 푸른 사자 와니니 5 [어린이문학] 저자: 이현 슬픔을 딛고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푸른 사자 와니니의 여정 전편에서 친구들과 무리를 이루고 어엿한 우두머리로 거듭난 와니니가 엄마가 되어 돌아왔다. 갓 태어난 새끼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와니니는 불의의 사고로 큰 슬픔을 겪는다. 힘겨운 시간을 견디는 가운데 와니니는 삶에는 언제나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는 진실을 깨닫고 자신의 상처를 용기 있게 마주한다. 시련을 딛고 더 강해지는 와니니의 여정이 이현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지며 감동을 선사한다.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는 2022년 IBBY(국제아동도서협의회)가 선정하는 ‘전 세계 어린이가 함께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올랐다. 10. 프랑스식 자취 요리: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 [에세이] 저자: 이재호 의사 가운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내 집 내 주방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요리하는 87년생 이재호 의사와 요리사.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이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이가 있다. 부산에서 의대를 다니다 말고 프랑스에 건너가 요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돌아온 의학도, 이재호가 바로 그다. 생각해보면 세부적인 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두 직종 모두 ‘칼’을 손에 쥔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닭 육수를 내기 위해서 생닭을 사다가 직접 ‘발골’하는 과정을 ‘집도’라고 표현하는 그의 농담이 사뭇 진지하게 들리는 이유다. 굳이 따지자면 그에게 ‘의사’는 ‘업(業)’이요, ‘요리사’는 ‘취미’쯤 될까. 그러나 지인들의 작은 파티에 케이터링 담당으로 섭외되거나 학업에 여유가 있을 때는 실제 레스토랑의 단기 셰프로 손님을 치르기도 할 정도로 그 실력은 출중하다. 의대에서는 ‘마카롱 오빠’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가족 모임에서는 오너 셰프의 마음으로 직접 준비해 풀코스로 식구들을 대접한다고 하니, 이미 그 업과 취미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도 같다. 프랑스 요리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직 크게 익숙하지는 않은 듯하다. 피자나 파스타처럼 굉장히 보편화된 이웃 나라 이탈리아 음식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프랑스 음식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라타투이’ 정도를 겨우 영화 제목에 기대어 생각해낼 뿐이다. 이 책의 저자 이재호도 처음부터 프랑스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기념일 같은 중요한 날, 분위기를 내고 싶은 마음에 멋쩍게 들어간 고급 레스토랑에서 “메인은 어떤 것을 하시겠습니까?” “굽기는 어떻게 해드릴까요?” 도통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셰프의 말들을 들으며, 결심한다. 이것을 정복해야겠다고. 다소 도전적이고 엉뚱한 계기로 입문하게 된 프랑스 요리는 생각보다 깊고 심오했으며, 정교하고 섬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다. 알면 알수록 신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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